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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치다 싸워” 봉화 농약 피의자는 숨진 80대 할머니
2024-09-30 16:34 사회


경찰이 이른바 ‘봉화 농약 사건’과 관련해 숨진 할머니가 피의자였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할머니 집에서 범행과 본인 음독에 사용한 농약 성분을 모두 확인한 것입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7월 발생한 살충제 음독 사고와 관련해 80대 할머니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초복인 지난 7월 15일, 경북 봉화군 한 경로당에서 할머니 4명이 농약이 든 커피를 마신 뒤 쓰러졌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퇴원했지만 1명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같은 경로당에 다니는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으나 사건 발생 사흘만에 쓰러져 지난 7월 30일 숨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쓰러지기 직전 통장에서 예치금 전액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점을 수상히 여겼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A씨가 사건 이틀 전 오후쯤 경로당에 홀로 출입했고, 당시 만진 물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 집 주변에 뿌려진 알갱이 모양의 농약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커피 속에 든 농약과 일치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경로당 회원들과 화투 놀이를 하며 자주 싸웠던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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