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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맥고나걸 교수’ 英배우 매기 스미스 별세
2024-09-28 11:35 국제

 27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 사진출처 : AP/뉴시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가 현지시각 27일 런던 병원에서 89세로 별세했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배우인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이날 낸 성명에서 "어머니는 오늘 이른 아침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가족과 친구가 임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들은 “그녀는 두 아들과 다섯 명의 사랑하는 손주를 남겼는데, 그들은 특별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스미스는 1934년 잉글랜드 태생으로 1950년대 영국 연극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70여 년간 영미권 연극·영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전설적인 배우로 꼽혔습니다.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해도 깊은 인상을 남겨 '신스틸러'로 종종 불렸습니다.

스미스는 아카데미상으론 19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여우주연상을, 1978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에미상 4차례와 토니상도 석권했습니다.

노년기에 들어선 2000년대 이후로도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맥고나걸 교수 역으로 젊은 층에서도 주목받았습니다.

스미스는 노년에 맡은 역할을 "괴팍함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는데, 왜 맥고나걸 교수 역을 맡았는지 질문에 "해리 포터는 내 연금"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BBC 방송은 “스미스 여사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놀라울 만큼 다양한 표현력을 더해 감독과 배우 모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BBC는 “그녀는 결코 어떤 역할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다른 스태프들이 휴식을 할 때도 대사를 되뇌며 왔다 갔다 했다”고 그의 열정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199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스미스는 '경'(Sir)의 여성형 훈작인 '데임' 칭호를 받았습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성명에서 "국가의 보물에 막이 내렸다"며 "존경과 애정을 담아 그의 수많은 위대한 연기, 무대 안팎에서 빛난 온정과 재치를 전 세계와 함께 기린다"고 애도했습니다.

'해리 포터' 원작 작가인 조앤 K(J.K) 롤링은 본인의 SNS에 "어쩐 일인지 나는 그분이 영원히 사실 거라 생각했다"며 "데임 매기 스미스, 편히 쉬소서"라고 밝혔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고인은 훌륭한 재능으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으며 대대로 소중히 여길 진정한 국가의 보물"이라며 애도했다.

매기 스미스가 세상을 떠난 것은 지난해 9월 27일 '해리 포터'에서 호그와트 교장 덤블도어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갬본이 별세한 지 1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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