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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조라더니…일본 정부 “中 드론에 뚫린 것 맞다”
2024-05-09 19:47 국제

[앵커]
일본 정부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일본 호위함을 무단으로 찍은 드론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는데요,  

논란 당시 그 영상, 가짜라고 했었는데 두 달 만에 진짜라고 정정했습니다. 

중국 드론의 무단 촬영에 뚫린 겁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드넓은 갑판이 한 눈에 보입니다.

해상자위대를 상징하는 욱일기 형상의 자위함기도 포착됐습니다. 

도쿄와 접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에 정박 중인 일본 대형 호위함 이즈모입니다.

약 20초 분량으로 마치 해상자위대 홍보 영상처럼 보이지만 드론으로 무단으로 촬영된 겁니다.  

두 달 전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개재됐는데 당시 일본 정부는 "악의를 가지고 조작됐을 것"이라며 가짜 동영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방위성은 주변 나무나 건물 등을 분석했더니 실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민간 드론에 의한 일본 방공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현재 방위성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중국 민간 드론의 무단 촬영 사례가 점점 늘면서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 달 전에는 중국과 가까운 대만 진먼섬 인근에서도 중국 민간용 드론이 발견돼 대만군이 대응 절차에 따라 몰아내기도 했습니다.

[대만 TTV 뉴스 보도]
"해안에서 드론 문제가 빈번하게 벌어지자 국방부는 방공 구역에 대한 감시를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고 고도 120m의 중국산 드론으로 촬영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모습이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민간 드론의 국경 침입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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