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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뱉고 머리 구타…독일, 정치인 테러 확산
2024-05-09 19:45 국제

[앵커]
증오 정치의 폐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유럽 의회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독일에서 정치인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대 진영 정치인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하는 건데요.  

독일 정부,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 유세 중인 정치인에게 한 남녀가 다가가더니 삿대질을 하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현장음]
"야, 카메라 꺼!"

얼굴에 수차례 침을 뱉고 포스터를 떼내 찢어버립니다.

현지시각 어제 독일 드레스덴에서 중도진보 성향의 녹색당 정치인이 극우단체 소속 남녀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극우단체 소속 남성]
"히틀러 만세! 오직 극우 정당(AFD)!"

다음 달 유럽연합 의회선거를 앞두고 독일에서 정치인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같은 날 베를린에선 사회민주당 소속 경제장관이,  닷새 전에는 사회민주당 의원이 기습 폭행을 당했습니다.

[프란치스카 가파이 / 독일 경제장관]
"(누군가) 딱딱한 물건이 담긴 가방으로 갑자기 내 목과 머리를 쳤어요."

대체로 정치 성향이 다른 진영에 반감을 표출하는 것으로, 진보 성향의 녹색당과 사회민주당이 주로 공격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안젤라 마스 / 독일 시민]
"마치 나치 때처럼 극우 정당들의 폭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선출직 공무원 대상 범죄는 지난해 2천 건 넘게 발생해 1년 전보다 53% 늘었습니다. 

[오라프 숄츠 / 독일 총리]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함께 맞서 싸워야 합니다."

독일 정부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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