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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없었다” 국회 답변…감사원은 “딸 채용 청탁” 수사의뢰
2024-05-02 19:17 정치

[앵커]
선관위의 아빠 찬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가라앉지를 않고 있습니다.

선관위 사무총장, 사무차장 등 최고위직들, 지난해 의혹이 터졌을 때 다들 특혜는 없었다며 발뺌했었거든요.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그게 다 허위 답변이나 거짓말이었을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실제 저희가 당시 국회 답변서를 입수해봤더니, "일체 특혜가 없었다"고 돼 있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송봉섭 / 전 선관위 사무차장 (지난해 5월)]
"(딸 채용과 관련해) 선관위가 (채용) 계획을 수립해서 발표할 때는 몰랐으나 지원할 때는 알았습니다."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 지난해 국회에서 딸의 채용 사실을 지원할 때야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송 전 차장은 2018년 충남 보령시청 공무원이던 딸이 충북선관위로 가고 싶다고 하자, 원서접수 전 직접 충북선관위와 단양군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채용을 청탁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의뢰 됐습니다.

감사원은 송 전 차장이 국회에 6차례 허위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가 입수한 정우택 의원실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당시 송 전 차장 자녀와 관련해 "채용과 승진에 일체의 특혜와 위법사항이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딸 특혜채용 의혹에 휩싸인 박찬진 전 선관위 사무총장도, 당시 위법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박찬진 / 전 선관위 사무총장 (지난해 5월)]
"어찌 됐든 간에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하지만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 박 전 총장의 딸은 발표 전 이미 합격자로 결정돼 있었고, 전남선관위는 면접위원들에게 채점란을 비워두라고까지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은 퇴직 후 관용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무단 반출했는데, 감사원이 확보했을 땐 데이터가 모두 지워진 '깡통' 상태였다고 합니다.

박찬진 전 총장은 채널A에 "감사원 입장일 뿐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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