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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 위한 지원 정책 확대해야”
2024-05-10 16:39 문화

 10일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미디어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방송 진흥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키우려면 방송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제작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언론학회

국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방송사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오늘(1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미디어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방송 진흥 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이미 국내 시청자 중 50% 이상이 넷플릭스 등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고 있지만 국내 유료 방송 시청자와 방송 광고 시장은 줄어들고 있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미디어 생태계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방송사에 대한 제작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OTT와의 경쟁으로 콘텐츠 제작비가 상승하면서 국내 방송사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노 소장은 “글로벌 OTT의 국내 진출 뒤 회당 30억 원이 넘어갈 정도로 드라마 제작비가 올랐다”며 “제작비 부담으로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에 속하는 방송사들의 드라마 제작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제공=한국언론학회

방송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면 장기적으로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희경 미디어미래연구소 전략연구센터장은 “방송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질수록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교양 같이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콘텐츠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OTT의 외주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제 지원, 제작 지원 예산 확대 등을 통해 국내 방송 사업자의 제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고흥석 국립군산대 미디어문화학과 교수는 “국내 미디어 생태계가 지속가능성을 가지려면 재정 지원 정책과 규제 완화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항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인공지능(AI)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과 방송 제작 인력 육성과 설비 관련 예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방송사에 대한 규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노 소장은 “국내 방송사에게 부과되는 과도한 재승인 조건과 권고사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센터장도 “레거시 미디어에만 적용되고 있는 낙후된 규제를 없애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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