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北 노동신문 “수령님 축지법 못 써”
정치 데스크2020-05-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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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수령님 축지법 못 써"

군복을 차려입은 대규모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합창단원들은 하나같이 비장한 표정인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수령님 쓰시던 축지법 오늘은 장군님 쓰신다 백두의 전법 신묘한 전법 장군님 쓰신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천하를 쥐락펴락 구름 타고 오르신다 최전연고지우에"

북한의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도 쓰던 축지법을 쓴다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구름을 탄다는 가사까지 있네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인 김정은도 이 축지법을 사용했다고 북한은 선전해왔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2015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위대한 장군님을 승강기에 모셔드리고 바로 옆에 있는 이 계단을 두 계단, 세 계단씩 뛰어넘으시며 위층으로 오르셨습니다. 어찌나 빨리 오르셨던지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승강기가 와 닿기도 전에 승강기 앞에 도착하시어 위대한 장군님을 기다리셨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2015년)]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풍모를 전해주는 일화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에 축지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1945년 김일성이 "축지법 얘기를 해 달라"는 한 주민의 부탁을 받고 "사실 사람이 있다가 없어지고, 없어졌다 다시 나타나며 땅을 주름잡아 다닐 순 없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실은 겁니다.

그러면서 "축지법의 비결은 인민대중과 일심일체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 일가를 우상화하기 위해 '축지법'을 활용해 온 북한이 신문보도를 통해 늦게나마 머쓱한 해명에 나선 셈인데요.

지난해 3월 김정은은 “수령을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린다"며 "선전 자료를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요란한 표현으로 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죠.

외부문화와 접촉이 많은 오늘날의 북한 주민을 상대로 황당한 거짓 선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북한 당국이 이제라도 깨달은 걸까요.

日 산케이 "소녀상 없애라" 조롱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뉴스를 보고서야 그 존재를 알았다' 했던 경기도 안성의 '쉼터'에서,

피해자를 위해 활동해왔다는 정대협은 직원 워크샵을 진행하며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일본 과자를 놓고 뜯어 먹으면서 말이죠.

정의기억연대와 그 전신인 정대협의 불투명한 회계처리를 놓고 의혹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사태 초반 민주당에선 이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공세에 불과합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이후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의혹은 점점 커지기만 할 뿐.

그동안 정의연의 수많은 활동이 얼마나 부실하게 운영되고, 불투명하게 처리돼 왔는지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해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극우 신문 '산케이'는 오늘 "소녀상을 철거하고 수요집회를 그만두라"며 조롱하는 사설을 냈습니다.

이 신문의 칼럼에서는 "정의연의 부적절한 운영"을 거들먹거리며 "정의의 미명 아래 정부 보조금과 기부금을 모아 그걸로 생계를 이은 단체"라며 의기양양하게 비꼬았습니다.

앞서 김두관 의원은 "보수언론과 야당의 공격은 결과적으로 일본 극우세력들만 좋아할 상황을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김 의원의 말처럼, 만약 지금의 상황을 즐기고 있는 일본 극우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무엇을 바라보며 웃고 있을까요.

부실운영으로 정의로운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정의연일까요. 그들을 향해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세력일까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30년간 활동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보낸 기대와 응원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의연, 그리고 윤미향 당선인 본인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든 것을 걸고 해명해야만 합니다.

고3 학생 등교 열 체크·거리두기

오늘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학생들은 입구에서 열 체크를 하고 동선을 따라 교실로 향합니다.

[유정린 / 고3 학생]
"불안하기도 하고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침에 아파트에 비치돼 있어서 (손 소독제) 하고 왔어요. 밥 먹을 때는 좀 신경 쓰일 것 같아요."

[이수민 / 고3 학생]
"시기적으로 안정된 상황은 아니니까 조금 불안하긴 한데 생활기록부 관리나, 시험을 봐야 되는데 진도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집에서 온라인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이런 가운데 인천에서는 고3 학생 확진자가 2명 나오면서 일부 학교에 갔던 학생들이 등교하자마자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두 학생은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갔다가 감염된 건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코인노래방에 대해 청소년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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