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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또 홈런 도둑 맞았지만 ‘슈퍼 캐치’
2024-05-03 19:49 스포츠

[앵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보스턴과 경기 사흘 내내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누가봐도 홈런볼이어야 할 공이 계속 잡힌 겁니다. 

대신 명품 수비로 극찬을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1회 첫 타석부터 불운을 만난 이정후. 

있는 힘껏 초구를 때려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더니, 펜스 바로 앞, 중견수 글러브에 잡히고 맙니다. 

타구 속도 시속 165.8km, 비거리 122m로, 이날 양 팀 선수가 친 공 가운데 가장 멀리 날아갔습니다.

안타 가능성 80%로 메이저 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타구였다는 분석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는 좌측 외야 펜스 높이가 11m로 '그린 몬스터'라 불립니다 

거기에 휘어진 펜스와 제각각인 거리 등 비대칭 설계로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구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써 이정후는 보스턴 원정경기 사흘 내내 홈런과의 인연은 없었습니다. 

지난 1일과 2일 160km 이상의 타구를 친 이정후는 매번 우익수에게 잡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평범한 뜬공을 강렬한 햇볕 때문에 놓쳤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손으로 태양을 가려도 소용없었습니다. 

하지만, 2사 후 재런 듀랜의 날카로운 직선타를 멋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냈습니다.  

자신이 내보낸 주자를 2루에 묶어둔 이정후는 그라운드를 힘껏 내리치며 답답했던 감정을 표출했습니다. 

눈부신 수비에 현지서도 극찬했습니다. 

[현지 중계]
"다이브 그리고 잡아냈습니다. 올해의 플레이를 만들어냅니다. 이정후, 완전한 총알 다이빙입니다."

이정후의 호수비 속에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을 3-1로 이겼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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